즐겨찾기+  날짜 : 2026-10-30 04:12:2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16:00
··
·16:00
뉴스 > 요일별 특집

<문학칼럼-시인의 눈> 그 포도는 너무 셔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07일
ⓒ e-전라매일
신춘문예 시즌이 지났다. 얼마나 많은 문학 지망생들이 가슴앓이를 했을까를 생각하면 명치끝이 아파온다. 신춘문예는 매년 1월 1일에 여러 신문사들을 통해 동시에 신인 작가가 배출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우리나라만의 신인 작가 발굴제도다. 중앙 일간지의 경우 한해 응모자가 삼천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 멀고도 험난한 여정 끝에 고지에 다다라도 정작 내세울 만한 시인의 반열에 오르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뭇, 사법고시는 비교도 안 된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우리나라에서 시인이 되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신춘문예에 응모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문학지의 신인상에 응모해 등단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등단해 시인이 된 사람들이 3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이 경매에서 1억3,500만 원에 낙찰됐으며 김환기 화가의 그림 ‘무제’가 홍콩의 경매장에서 45억 2,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시집 한 권의 가격이 그림 한 폭의 근처에도 못 미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그렇게 시인이 되려고 하는 것일까? 문화적 사치에 빠진 사모님들처럼 프라다 가방에 여우 목도리를 두르고 구색을 맞추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존경받는 시인의 자리에 선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 존경받는 시인이 되기 전에 한 편의 시로써 독자의 심금을 울리고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시를 쓸 수는 없을까? ‘저 포도는 시고 맛이 없어’라는 이솝우화의 여우 뒤에 숨어서 실력에 기대지 않고 게으름과 무능함에 빠지는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노력하는 모습으로 부단히 관찰하는 자세야말로 문학인의 바른 자세라 할 수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큰소리 뻥뻥 치던 인간이 작고 하찮은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혼돈과 환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음에도 꼼짝 못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소용돌이 속에서 2020년 한 해를 보내고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았지만, 좀처럼 희망의 등불은 보이질 않고 세상은 끊임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금, 과연 시인은 세상을 구원하는 천사가 될 수 있을까?



문영 시인,
전북시인협회 회원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07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정읍, 지원금부터 상권 혁신까지 민생경제 선순환 이끈다  
곰소만의 깊은 맛, 줄포대박젓갈에서 만나다  
제4회 김제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 10월 30일 개막  
장수군 민선9기 출범 100일, 성과를 잇고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대한민국 농업수도 과학으로 미래를 심다  
민생부터 첨단산업까지… 김제시, 국가예산 대응 총력  
익산 천만송이 국화가 새롭게 활짝 핍니다  
노을이 무대가 되고, 바다가 축제가 된다  
포토뉴스
전북문화관광재단, 베트남 관광시장 공략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베트남 현지 여행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21편, 서울서 다시 만난다
올봄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낸 국내외 화제작들이 오는 11월 서울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제27회 영 
전주문화재단, 한·중·일 전통종이 교류 ‘삼국지향’ 성료
전주문화재단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종이 청년 장인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 행사를 열고 전통 제지기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 특별한 결혼식 무대로 변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특별한 결혼식 공간으로 변신해 신랑과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실내 공연장에서는 가족과 친 
남원서 해금의 깊은 선율 만난다… ‘산조+더하기Ⅱ’ 공연
해금 특유의 애절한 선율과 전통 악기들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남원에서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1월 7일 오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