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문학산책> 허공의 사투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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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력 부재의 허공은 손끝을 자르는 혹한의 무대
겨울 햇빛이 차갑게 반사되고 거미줄에 매달린 한 마리 거미는 빌딩의 유리창에 눌어붙은 세상의 오염과 사투를 벌인다
빈곤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삶은 허공의 칼바람과 공방을 벌이며
연소되어 가는 체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담보하며 일상을 껴안는다
수직으로 떠 있는 점 하나가 허공을 이동할 때마다
도로 위의 군상들은 이리떼처럼 먹이를 찾아 헤매고
두려움은 조금씩 경련을 일으키며 로프를 잡은 손에 묻어오는 야비한 겨울의 공격
쓰디쓴 단내가 목구멍을 타고 올라올 때
변두리를 살아내는 하루는 한발 디디면 낭떠러지가 되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 몸을 던진다
<시작노트> 최근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가 연이어 보도 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난과 실업률이 한파처럼 닥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 역경을 마다않고 고난의 삶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인내와 소중한 직업 정신의 가치가 새삼 나를 일깨우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
이내빈 전북시인협회 회원 신아문예대학작가회 회장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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