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문학산책] 흰 눈을 쓸며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3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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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을 깨우며 함박눈이 내린다. 앞뜰에 나가 눈을 쓸자.
넓은 세상 헤매다가 지친 발걸음 눈에 덮이어 얼어버릴까 봐 눈 가래로 퍼내는 것 아니다. 쓰리고 아프다가 멍해진 가슴 여린 폐에 쌓인 미세먼지 녹여내려고 차(茶)를 마시는 것이 아니다.
저 높은 하늘에서 천사가 부어주는 것 같은 순백의 눈을 쓸어내 무엇하랴. 꽃밭만한 내 조그만 뜰에 가만히 눈이 내리면 오는 대로 쌓이게 두라.
세상의 어느 천사 같은 가슴이라서 백옥보다도 더 흰 눈을 쓸어내 해어진 마음 깨끗이 하랴.
<시작노트> 눈이 내리면 뜰에 내려가 비질을 하고 싶다. 대기가 오염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지구촌에 검은 눈은 내리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새하얀 눈을 쓸어내는 내 마음을 거짓말 탐지기로 한번 재어보면 어떨까.
/김용주 전북시인협 장수군위원장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3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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