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문학산책] 나이테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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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가고 달이 가면 나도 가고 세상도 가니 모든 것이 강물 같이 흐른다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살아가는 날 먹구름 흘러가는 날에도, 꽁꽁 얼어붙은 날에도 테를 그리는 데는 조금도 소홀함이 없다 삶이란 그렇게 소홀히 할 수 없는 일 바람이 쌩쌩 부는 날에도,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에도 더욱 힘써 테를 그리지 성숙한 나의 머리 위에선 새들의 아름다운 노래가 끊이지 않고 사람들의 그림자가 내 그늘 아래 멈추어 쉬고 있지 테가 많아질수록 나는 어른이 되어 가지 그렇게 어른이 되어서 나는 늘 더욱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지.
<시작노트> 어떠한 날에도 테를 그리는데 소홀함이 없다는 것은 삶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해가 가고 달이 가면 나도 가고 세상도 가기 때문이다.
/구순자 전북시인협회회원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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