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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산책-시인의눈]홈쇼핑의 이면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11일
ⓒ e-전라매일
100% 유럽산 사가폭스 정품입니다. 오늘 출시한 상품은 윤기 흐르는 최고급 여성 코트입니다. 제품의 마감처리가 완벽합니다. 매진이 임박해오니 주문을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쇼 호스트들이 외치는 숨 가쁜 소리가 어둑새벽을 깨운다.
홈쇼핑은 중견기업 혹은 중소기업의 중요한 판매통로다.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이 자유롭지 못하면서 자연히 TV를 통해 쇼핑을 하는 게 현실이다. 시장이나 백화점에 가지 않고서도 유명 브랜드 매장을 돌지 않고서도 물건을 선택하고 살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물건을 직접 주문하여 살 수 있으니 이는 최첨단 정보화 시대라 할 수가 있다.
얼마 전 홈쇼핑을 통하여 원피스를 주문했다. 1+1이라는 말에 망설임 없이 전화기를 들었다. 물론 그 값은 내가 치른다는 것을 알지만 날씬한 몸매의 모델들이 차려입고 포즈를 취하면 어느새 내가 거리를 활보하는 듯 착각에 빠져 색상과 사이즈를 선택해 주문한다.
하지만 상품이 도착하면, 기쁨보다는 허탈감에 빠진다. 방송에서 보았던 것과는 달리 상품의 질이 떨어져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교환과 반품 환불 제도가 친절하게 잘 이루어지지만, 그에 따른 인력 소비나 반품비 등을 소비자가 부담하여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 또한 불편한 것은 매한가지다.
홈쇼핑을 하다 보면 어디 한두 번 있는 일인가? 의류에 이어 가공식품 산지로부터 공수해 온 수산물도 마찬가지다. 홈쇼핑 방송에서 보았던 것과는 크기도 다르고 맛도 현저히 떨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방송이기 때문에 더욱 믿고 물건을 구입한 것인데 이리 신빙성이 떨어져도 되는지 마음이 씁쓸하다. 물론 홈쇼핑 회사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하고 화면으로 보고 선택하기에 조금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가끔 충동구매를 하는데 소비자들은 신중히 생각해서 물건을 구입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단기간에 초고속 성장한 유통업체는 홈쇼핑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증 받는 고가의 핸드백이며 의류가 단시간에 판매기록을 올리는 걸 보면 최첨단 정보화 시대에 사는 것을 실감한다.
시청자들 위주로 편성된 방송으로 가전, 의류, 패션잡화, 화장품, 육아용품, 스포츠, 가구, 보험, 항공권까지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관심에 맞추어진 판매 전략에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소비자는 세심한 관심과 정보를 가지고 물건을 구입해야 할 것이고 판매 회사는 정확한 정보를 안내하여 서로 신뢰하는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황보림 시인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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