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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최초..유머 넘치는 소감 눈길 끌어
뉴시스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26일
ⓒ e-전라매일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이어, 유머와 센스가 넘치는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시상을 하러 나온 브래드 피트를 향해, "드디어 만나게 돼 반갑다. 영화 찍을 때 어디있었냐"고 핀잔을 주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브레드 피트는 '미나리’의 제작사인 플랜B의 설립자다.

더 선은 당시 상황을, "73세의 사랑스러운 배우는 브래드와 함께 무대에 서자 '매우 잘생겼다'고 부르며 시시덕거리기 시작했다"며 "우리 촬영할 때 어디에 있었나라고 뻔뻔하게 물었다"고 묘사했다.

윤여정은 소감을 통해 자신의 아름을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미 용서했다"고 마무리 지었다.

가디언은 "윤(여정)은 이미 밤새 승리했다"며 "그녀는 브래드 피트와 시시덕거리고, 자신의 이름을 잘못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용서하고, 미나리 제작에 대해 진심으로 말했다"고 썼다.

매체는 이어 "그녀는 일하도록 강요한 아들들에게 감사하는 말로 끝을 맺었는데, 진짜 챔피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두 아들을 언급하며,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을 해왔다. 그들의 '잔소리' 덕분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BBC는 "미국에서 성공하려는 한국 가정의 가슴 따듯한 이야기에서, 윤 배우는 심술궂지만 친절한 할머니 역을 맡았다"며 "그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 출연진 스스로 가족이 됐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윤여정의 수상 소감은 노련하고 감동적이었다.

여우조연상 후보로 함께 오른 글랜 클로즈를 향해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여정은 "그 같은 대배우와 어떻게 경쟁을 할 수 있었을까. 오늘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영화계에 데뷔시킨 거장 '화녀'의 고 김기영 감독과 오늘의 수상을 있게 한 '미나리' 정이삭 감독을 동시에 거론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한국 배우가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오스카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여정은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한국 배우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아시아계 수상은 제30회 시상식에서 영화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탄 일본 배우 고(故)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두 번째다.


뉴시스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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