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문학산책] 고추꽃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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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얗고 여린 앙증맞은 꽃 꽃구실 할까 염려 했더니
새순같은 고추가 푸르다가 빨갛다가 순하다가 맵다가 보드랍다가 단단했다가 씨앗 또릿또릿 만들어 가문 세워가니 제법 야물다
눈물 쏙 빠지게하는 매운 정은 어찌 간직 했을까
매운 맛은 황망하기만 한데 냉랭한 몸이 열받아 얼얼해지면 세상 때에 막힌 혈관이 터져 개운 해지곤 한다 눈물 회복은 축복이다
청량고추 한 꼭지 푹 삭은 감칠맛나는 빨간 고추장에 찍어 한 입 물면 혀끝 얼얼한 눈물 핑 도는 고추사랑 운명이려니 사명이려니 위로하다 격려하다 대견하여 자축하다 한 세월이 간다
꽃같은 젊음이 흰머리 성글어졌다.
<시작노트> 고추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밥상에 매운맛은 고추맛이다 밋밋하면 맛이 없다. 고추처럼 변화무쌍하여 한 자리 지키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얼얼한 매콤한 삶. 눈빛을 빛나게 한다.
/송영란 전북시인협회회원 임실지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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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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