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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전라매일 |
| 컴퓨터에다 집 한 채 지었다 블로그에 관계를 이어주는 많은 서비스가 있지만 소박한 집이 좋아 내 카페의 지기가 되었다 하루하루 허술한 삶을 씻고 닦아서 내 오두막에 갈무리한다 가끔 먼 길을 헤매다가도 쓰다만 시들이 기다리는 내 집으로 온다 가끔 외도를 한다 마음의 시를 찾아서, 이 집 저 집 문을 두드리지만 가슴에 담기지 않는 시어들 여기저기 클릭을 하다 돌아 나올 뿐이다 시의 씨앗은 보이지 않는다 파종하지 않은 밭은 봄볕이 이르다 하루해가 멀어지면 눈이 아픈 오두막에서 잠을 잔다
<시작노트> 컴퓨터에 카페를 만들어 시 비슷한 기록을 하고 있다. 좋은시를 찾아 문학카페를 기웃거리나 시의 씨앗은 쉬 잡히지 않는다. 오두막 같은 내 잡기장의 끼적거림이 새로운 시를 탄생시킨다.
표순복 전북시인협회 고창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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