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럼-시인의 눈] 당신은 아름다운 4등입니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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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에 2020년의 올림픽이 개최된 일본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이 폐막됐습니다. 코로나 확산에 폭염에 원전방류까지 곱지 않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의 속내를 내보이는 이번 올림픽은 실은 아는 체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으로 냉기를 걷어내려 한 우리의 노력마저 거절한 일본이 얄궂습니다. 올림픽은 경기장에서 선수와 관중이 어우러지는 것이 진정한 올림픽 전래건만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돼 순간을 위해 혼신을 다해 갈고 닦은 선수들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땡볕에 마스크조차 자유롭지 않은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얼른 경기가 끝나서 자기 나라로 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웃 나라인 우리도 갈수록 수위를 높이는 코로나와 쇠를 녹일 듯한 폭염이 자연스레 안방에서 자가 격리를 하게 됐습니다. 딱히 시선을 둘 데 없으니 우리나라 경기가 있을 때만 관심을 보이다가 이내 밤잠을 설쳐가며 경기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인간의 몸이 새처럼 날고 치타처럼 빠르고 황새치처럼 바다를 가르는지 생각할 줄 아는 존엄성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나라 배구 여제들이 사력을 다해 경기장을 사수하며 최선을 다해 4강을 이루어낸 쾌거는 환호와 감동의 눈물로 자가 격리 중 최고 행복을 누렸습니다. 남자 높이뛰기 선수들은 관중의 박수로 도움닫기를 하는데 관중의 부재로 자신에게 스스로 박수를 보내는 모습에 가슴이 짠해집니다. 우리나라 짝발 우상혁 선수의 아름다운 4등은 그야말로 인간의 승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경기장은 인생의 결전장, 선수들의 메달을 향한 집념과 순위의 엇갈림에서 희비를 겪어야만 하는 그리고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마음은 성숙한 인간의 모습들을 우리 모두가 보고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각본이 아닌 보이는 그대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누구나 심판이랄 수 있는 오픈된 경기장에서음모도 없고 정직한 도전이 있는 올림픽 정신은 선수가 아니래도 우리 자신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계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험한 세상의 경기장에서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4등입니다. 금은 동메달보다 더 값진 아름다운 4등 당신은 챔피언입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는 아름다운 4등에 박수를 보냅니다.
/채영숙 시인 전북시인협회 회원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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