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문학산책] 재채기와 코로나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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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정밀 센서와 시한폭탄까지 장착 된 5세대 사나이 79세 느낌조차 없는 미세한 =기온이나 감으로만 콧속에 물기 도나 싶으면 억제할 틈 없이 천둥치는 재채기 폭탄이다
경보음 발령 직전 코 한 번 세게 풀면 상황 끝이지만 화장실 묵살하는 묵상의 새벽제단 센서가 오작동 하는 날 가룟 유다 따로 없다
옆 식탁의 벌레 씹는 젊은이 불타는 눈빛 쏘아대는 미사일이지만 연이은 다연 발 재채기 폭탄에 자리를 박차며 소리 지른다 에그 코로나
텅 빈 고속버스 안 번호표 좌석을 고집하던 승객 천둥치는 재채기 한 방에 벌떡 일어나 뒤쪽으로 피신 한다
반세기 고개를 두 개씩이나 넘으려고 묶고 찌든 장막 리모델링 하는데 잠들지 못하는 먼지와 소음이다
울음보 터트려야 신생아 첫 거름이고 굳은 땅 헤치는 번데기 등 터트려야 내일은 훨훨 꽃밭의 나비다
<시작노트> 나는 어려서부터 온갖 질병과 감기를 옆에 끼고 살았지만 십대 후반부터 큰 소리 치는 사람이 되었어도 어려서부터 유별나게 콧물이 자주 나왔고 요즈음도 풍성한 음식을 대할 땐 여러 번 코를 풀어야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 여간 시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그리고 차가운 기온으로 바뀌면 콧속이 간질거리며 재채기가 그것도 다연 발 되어 터져 나오지만 미리 코만 세게 풀어버리면 상황이 종료되는 체질로 바뀌었고 수년 동안 감기나 몸살을 모르는 자신이 넘치는 삶인데도 코로나 덕택에 죄인 될 때가 자주 있어서 그 안타까움을 표현해 본 것이다.
/최정호 전북시인협회회원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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