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문학산책] 매직 아워(Magic Hour)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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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의 시간(Magic Hour)은 일출 전 또는 일몰 후 수십 분 정도 나타나는 자연 현상으로 사진가들이 선호하는 시간이다. 즉, 사진에 인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여명 혹은 황혼의 시간대인데, 세상이 온통 따뜻하고 낭만적인 느낌으로 충만해지기 때문이다. 마치, 판타지영화 속 하늘로 빨려 들어가는 마법 같은 이 짧은 시간을, 사진가들은 골든 아워(Golden Hour)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늘빛은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가까울수록 붉어지고, 멀어질수록 자주색으로 변하는데, 그런 매직 아워가 끝나면 마침내 깊은 푸른색에 빠진다. 그때부터 세상의 모든 형상은 서서히 실루엣으로 변해간다. 바로 지난 5월 16일 자 문학 칼럼에서 얘기했던 ‘개와 늑대의 시간’이다. 매직 아워의 하늘은 파스텔 색조로 부드럽고 보라색이 도는 영롱한 빛으로 채워진다. 내 인생에 그런 시간은 언제였을까? 나의 매직 아워는 언제였던가? 아직 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고, 왔었다면 사랑으로 왔는지, 꿈으로 왔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봐야 알 수 있겠다. 가슴이 뛰지 않으면 매직 아워가 아니니까. 인생의 매직 아워는 현상이 아니라 기준이라고 본다. 자기 철학이나 자아 성찰이라는 거창한 말보다는 그저, 자기 삶을 애정으로 바라보는 조금 특별한 관찰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성과 감성의 중간쯤일 것 같은 생각이다. 우리에게 매직 아워가 늘 불타오르는 불꽃같은 것이 아니라면, 마법 가루가 섞여 있는 가을빛이 윤슬처럼 출렁이는 잔잔한 일상과 그 일상을 떠받치고 있는 긍정의 느낌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 하루를 내 생(生)의 매직 아워라고 믿기로 했다. 어쩌다가 마음이 어두워질 때는, 곧 닥쳐올 희망이 찬란한 하늘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으면 되니까. 가을은 참 아름답다!
/김영기 시인 전북시인협회 회원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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