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문학산책] 어서 말하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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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존재 ‘사과’ 라고 말하는 순간 뽀드득 붉은 사과 한 알이 뚝 떨어졌다
하나의 단어가 머릿속 현을 타고 목구멍 작은 구멍으로 발설되는 순간 이전에 없던 것이 거기 생겨난다 존재는 소리의 파동이 빚어낸 것 말해지는 것은 그 힘으로 산다
그리하여 말하는 자는 힘이 세다 소유 권력 지위 욕구 아름다움 사실과 진리도 말하는 자의 몫, 선언하는 자의 몫 말하지 않는 자들은 내몰려 잊혀진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된다
말은 존재의 근원, 불을 품은 화산 말을 내놓지 않으면 구워 익혀지리니 머리를 내놓아라, 불을 뿜어라 나는 여기 있다고 어서 말하라
<시작노트> 말이 묶여 숨통이 막혀봤던 사람들은, 말이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지를 알 것이다. 노예는 말하지 않고, 대답만 한다. ‘말한다’는 것은 자기 존재의 증명이다.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체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김소형 전북시인협회 회원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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