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럼-시인의 눈] 세상에 맘대로 되는 게 있나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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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긋지긋한 코로나 19의 시달림에 또 한 해가 다 가고 있다. 해놓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신통치 않은 올 한해였음이 안타깝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풍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업을 하는 사람은 성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창작의 길을 걷는 작가로서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만족과 직업으로 좋은 작품을 써서 대가를 얻고자 주경야독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려고 최선을 다하기도 한다. 해마다 연말이 돌아오면 여기저기에서 한 해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노력과 이룬 성과에 대하여 인정하여 푸짐한 상으로 보상을 해준다. 특별히 그 분야에 최선을 다한 사람은 그에 대한 대가로 보상받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바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어지는 보상이 한정된 사람에게 가다 보니 기대하고 있던 사람이나, 받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성찰보다는 못 받은 것에 대한 섭섭함을 마음속에서 지우지를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고 보면, 복권을 사는 사람들도 자선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도 있겠지마는 대부분 사람들은 은근히 인생 대박의 꿈을 가지고 산다. 나도 금전적으로 어렵고 힘들었을 때 혹여 로또라도 될라치면 형편이 좀 풀리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속에 복권을 산 경험이 있었다. 복권을 산 그날부터 추첨하는 날까지 요행을 바라는 기대심리로 벌써 벼락부자가 된 듯 든든한 마음으로 한 주를 보낸 기억이 난다. 어쩌면 창작에 대해 보상을 받으려는 욕심이나 복권에 당첨되기를 기다리는 심정은 매한가지가 아닐는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서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서 오묘한 시상의 세계에서 나름의 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돌쇠 같은 우직함과 백치 아다다의 순진함과 돈키호테 같은 저돌성으로 백조의 호수 같은 평온함을 찾을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하고 좋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이를 가로막는 욕심이란 것이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니 그것이 큰 문제다. 11월 여기저기 시상식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 해 동안 이룬 공적에 당연히 인정받고 또 인정해 주고 이에 보답해 줌이 아름답고 멋진 사회로의 발걸음이 아닌가 싶다. 설령 보상을 못 받았다 해도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면 스스로 위안이 되고 기쁨이고 작은 행복이 아닌가. 행여 섭섭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한층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낸다면 더 큰 문학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디 세상에 맘대로 되는 게 있는가. 잘 안되기에 힘들고 어렵지만 또 다시 도전하고 극복해 나가야만 되는 게 삶의 굴레이고 이 모든 것들 앞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건강이 있기에 언제나 희망과 용기 그리고 은근과 끈기로 아름답고 멋진 문학인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신성호 시인 전북시인협회 군산지역위원장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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