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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전라매일 |
| 허공을 딛고 오른다 꼭 넘어야 하는 분계선 먹구름으로 가득한 하늘을 바라본다 눈빛이 붉다
살아남은 자의 몫이다 살아 이루고자 했던 꿈 허공의 땅에 길을 내고 팔을 뻗는다
세찬 비바람이 불어도 질풍 같은 간절함으로 오르고 오르니 하늘과 가깝다
잎잎의 뜨거운 풍요 그 사이 절박했던 순간의 아픈 비명이 있다 눈물겨운 사투가 있다
누군들 필생의 삶을 살지 않으랴 누군들 절박한 순간이 없으랴 오늘도 덩굴손이 허공의 벽을 기고 있다
가난했기에 더 뜨거웠던 삶 누구보다 잎새 푸르른 새아침을 원했다 새순 보듬어 안고 바닥을 기어 하늘을 닿고 있다.
<시작노트> 배꼽시계가 오포를 불면 배고픈 마음들이 몰려와 갖가지 색깔로 일제히 피어난다 사랑하고, 일하고, 먹는 일로 출렁이다가 무더기로 지고 내 인생도 피고 진다 내일은 어떤 꽃이 피어날까
/박 영 택 전북시인협회 부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