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럼-시인의 눈]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12월 12일
|
 |
|
| ⓒ e-전라매일 |
| “모든 일이 오직 내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이라는 뜻이다. 참으로 쉽고도 어려운 말이다. 이 말은 원효대사의 일화로서 당나라로 유학을 가는 도중에 동굴에서 하룻밤을 기거하게 되는데 자다가 목이 말라 옆에 있는 물을 달고 맛있게 먹었다. 아침에 자신이 잠결에 마셨던 물이 해골에 담긴 물이었음을 알고 구역질을 하다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똑같은 물인데 밤에 마셨던 물은 달고 맛있었는데 지금은 그 물을 보고 구역질이 나는 것을 보고 가던 길을 뒤돌아 왔다고 한다. 우리는 새해가 오면 올해는 잘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목표를 세우고 꼭 이루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런데 과연 그 목표를 계획대로 이루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연말을 맞이하면서도 똑같은 생활을 하고는 있지 않은지. 사실은 자신을 몰라서 그렇지 않은가 싶다. 자신이 자기를 모르다니 어디 말이 되는가 싶지만,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도 똑바로 알고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만약 그런 사람이라면 대단한 사람일 것이다. 경쟁 시대 속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남을 이기는 것보다 자신을 이기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처럼 자기 자신을 알고 마음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것을 계획 속에 목표로 삼으면 어떨까. 그래서 문득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를 떠올리며 모든 것이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세상 모든 일들은 자기 자신이 생각하기 나름이고 내가 가장 소중하니 내가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남도 나를 멸시하기 때문이다. 소중한 나. 나 자신을 믿고 자신이 만족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 덧붙이자면, 늘 좋은 생각을 가지면 어긋날 일이 없고, 부드러운 혀를 가지면 다툴 일이 없고, 온유한 귀를 가지면 화날 일이 없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 불편할 일이 없다고 한다.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 모든 일이 오직 내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이기에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다짐도 해보고 깨닫는 시간을 가져봄도 좋을 것이다. 좋은일, 궂은일, 그냥 잊고 싶은 일들까지도 있었겠지만 다가오는 새해에는 목표를 세우는 일부터 달성하는 그 날까지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은 물론 하는 일들이 대박 나는 축복의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신성호 시인 전북시인협회 군산지역위원장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12월 12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