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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전라매일 |
| 어수선한 산길엔 찬바람이 획 스쳐 지나간다
생명의 숨 몰아쉬던 초목들 좌불안석 몸 둘 바를 잃었나 보다
금방이라도 뽑혀 나갈 듯 가지가 찢어질 듯 안간힘을 친다
이 어려움인들 지나가리 어디서 밀려 온 몹쓸 바람일까
쏟아지는 가을 햇살 조차 버거운 시간 속 번민만 오락가락
곱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도 추스리는 수고가 있음을 왜 몰랐을까
이런 수고가 마냥 가을 햇살에 좋다고만 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시작노트> 단풍이 들고 겨울로 들어서려는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자연의 풍광이 우리네 삶처럼 어수선함 속에서도 안간힘을 다하는 것을 느껴본다.
/신성호 군산문인협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