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럼-시인의 눈] 다시 새날을 향해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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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코로나니 펜대믹이니 불편한 용어들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생활방식을 강요하고 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덕담을 주고받던, 불과 2년 전의 일이 아득한 옛날만 같다. 행사가 취소되고 꼭 필요한 만남조차 극소수의 사람들로 제한하며 우리는 낯선 생활에 길들어지고 있는데, 더욱 속상한 일은 이런 답답한 시간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TV에서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를 다시 보았다. 남들보다 떨어지는 지능을 가진 외톨이 소년이 또래들의 괴롭힘을 피해 도망치다가 자신이 누구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늘 달리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런 재능을 발견한 대학에서 그를 미식축구 선수로 발탁하고, 졸업 후에도 뛰어난 신체 능력으로 군에 들어가,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둬 무공훈장을 받는 등 탄탄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그의 뒤에는 자신을 귀하게 여기도록 강인한 정신을 심어주고 헌신적인 사랑을 주셨던 어머니가 있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순수한 바보 청년의 영혼에 불을 지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 제니라는 여자가 있었다. ‘포레스트 검프’는 사람들이 삶의 목적을 잃고 힘들어할 때 많이 챙겨 보는 영화라고 한다, 영화 속에 나오는 명대사들이 힘들고 지친 삶에 위로와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저마다 운명이 있는지, 아니면 바람 따라 떠도는 우연인지 모르겠어. 내 생각엔 둘 다 동시에 일어나는 것 같아.” 살다 보면 운명처럼 다가오는 일도 있고 우연히 일어나는 일도 있다. 모든 순간에 감사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다 보면, 운명과 우연은 모두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라 말해 준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를지 아무도 모른단다.” 죽음을 앞둔 어머니가 혼자 남게 될 아들에게 유언처럼 남긴 말이다. 자신이 생각하고 목표로 정해 달리는 길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끊임없이 어떤 목표에 닿기 위해 노력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며, 남보다 가진 것이 많지 않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너무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찾아 달리다 보면, 그것이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되어 운명처럼 우연처럼 내 앞에 나타날지 누가 알겠는가? 보편적인 시간으로야 어제의 다음이 오늘이고, 오늘의 다음이 내일이지만, 우리는 ‘새것’이라는 의미를 두어 시간을 잡으려고 한다. 새롭게 펼쳐지는 새해 새날을 향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해볼 일이다.
/전재복 시인 전북시인협회 이사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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