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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전라매일 |
| 우주에 떨어지는 나뭇잎이 바람 따라 날린다.
세파에 시달린 피멍 자국투성이 조각나고 있다.
그냥 가는 곳이 목적지이고 떠도는 것이 삶이라니
정지한 채 있는 것은 흔들리지 않을 터지만 마냥 흔들리는 내 삶
가을의 정취 가을의 미소 삭아가는 신음소리
황혼의 석양 길에 휩쓸려 간다. 스치는 바람 따라
<시작노트> 바람 휑하니 불던 날 가을의 정취가 사라지고 있었다. 곱던 그 모습 피멍이 든 채 메마르고 조각나고 있었다. 갈잎 삭아가는 신음소리가 애 닮고 처량하다. 바람 따라 휩쓸려가는 가을 끝자락, 나는 오늘 하루를 낙엽을 밟으며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신남춘 전북시인협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