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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전라매일 |
| 애기꽃을 품고 있는 나무들 입덧을 하는지 수척하다 하얀 인절미가 먹고 싶다는 딸 아이를 위해 떡집에 가는 사이 눈이 내리고
매화나무가 딸꾹딸꾹 받아먹으며 꽃망울을 열고 싶어 웅얼거린다
인절미처럼 하얀 꽃들을 피우기 위해
생의 폭죽을 간직한 채 침묵하는 지금은 외로운 겨냥의 시간 나무도 아이도 봄날을 낚으려 잔뜩 웅크리고 있다
오늘은 입이 화끈대는매운탕이 먹고 싶다는 딸 아이 나무의 마음도 그럴 거라 알고 따가운 햇살이 부리가 돼 나목을 쫀다
매화꽃이 응답하듯 몸을 뒤척이고
<시작노트> 딸이 임신 4개월째에 인절미가 먹고 싶다해서 떡집에 가는데 함박눈이 내린다 꽃망울을 품은 매화나무에도... 문득 아기꽃을 품은 매화도 하얀 눈을 먹고 싶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진숙 전북시인협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