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럼-시인의눈] 긍휼(矜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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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는 긍휼(矜恤)이란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긍(矜)’이란 ‘불쌍히 여기다.’, ‘휼(恤)’이란 ‘돌보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므로 긍휼이란 불쌍히 여겨 돌보아 줌을 말합니다. 가엾게 여겨 사랑을 베푸는 마음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긍휼의 하나님이시며 용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십니다. 그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우리에게는 은혜입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9:13에는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성경 시편 103:13에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라고 하셨습니다. 불교에서도 불자가 마땅히 지켜야 할 5계(五戒) 가운데 첫 번째 불살생(不殺生)의 계명이 ‘생명이 있는 중생을 살생하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계명이야말로 모든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가장 큰 계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생명을 염려하고 존중하는 ‘생명의 외경(畏敬) 정신’으로 바로 이 정신이 부처님의 ‘자비(慈悲)’, 곧 긍휼의 가르침이 아니겠습니까. 탈무드에 보면 어느 시골에서 농부가 삽을 쓰려고 찾아보니 손잡이가 망가져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옆집으로 아들을 보내어 삽을 빌려오라고 시켰습니다. 빈손으로 돌아온 아들이 속이 상해 돌아와 아버지에게 투정을 부립니다. “삽을 빌려줄 수 없답니다” 아들만 아니라 거절당한 아버지도 속이 상했겠지요. 며칠 후, 이번에는 옆집 아들이 삽을 빌리러 왔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삽을 빌려주도록 합니다. 그러자 지난번에 거절당한 일이 생각난 아들이 아버지에게 항의를 합니다. “아버지! 지난번에 삽을 빌려달라고 했다 거절당했잖아요.” 그때 아버지가 이렇게 말합니다. “애야! 이웃이 삽을 빌려주지 않았다고 우리도 안 빌려주면 그것은 복수하는 일이요, 빌려주면서도 원망하고 툴툴거리면 그것은 증오하는 일이며, 아무 조건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빌려주는 것이 긍휼이란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에 놓인 온 인류에게 지금은 하나님의 긍휼, 부처님의 자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입니다. 이때에 서로 배려하고, 용서하며, 격려와 화해 속에 함께 있어 주고, 함께 울어주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슬퍼해 주는 마음, 함께 연민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바로 긍휼입니다. 우리 모두 이웃에게 긍휼을 베푸는 내가 되어주기를 소망합니다.
/김환생 시인, 전북시인협회 이사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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