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e-전라매일 |
| 하루종일 헤매다 온 섧은 도랑물도
분별없이 수런대는 뭇 소문마저
내 어미 젖가슴 같이 가만가만 품어주는. . .
아프게 더 아프게 할퀴고 간 상처들도
한바탕 어우러져 뒤섞여 흐른다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걸음걸음 발걸음.
그래도 외로울 때면 물에도 젖지 않는 나에게로 오렴.
<시작노트> 눈이 내린다. 강물은 내리는 눈을 조용히 받아 주며 유유히 흐른다. 우리의 삶은 떠날 것을 약속하듯 언젠가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강처럼 고난을 이기고 순리대로 살고 싶다. 약동하는 봄날을 기대하면서.
/김민정 충북시인협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