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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전라매일 |
| 엊그제 명태가 지금은 황태로 꾸덕꾸덕 고랑마다 묵직한 칠십 킬로의 거구가 댑바람 속 따사로운 햇볕과 밀당 하며 바람찬 눈보라 속 몸 바쳐 혹독한 길을 걷고 있다
거기엔 자식들 굶기지 않으려는 할아버지의 숨결이 절절이 녹아있고 까막눈 일깨워 주려는 아버지의 무궁한 꿈이 흘러가는 시간에 정박하는 그득한 바지선처럼 칼바람이 숨 고른 뒤 몸 푸는 내일의 태양
노랗고 구수하게 두둑이 스며든다 어시발우 활짝 웃고 있다
<시작노트> 열차를 타고 동해안에 갔을 때 이 코로나19 시대에도 눈 덮인 덕장에는 어김없이 자식을 위해 손을 놓지 않는 촌로의 구부정한 발걸음이 뇌리에 남아 맴 돈다
/배 순 금 전북시인협회 지역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