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문학산책] 농촌진흥청 사람들
- 농촌진흥청 개청 60주년을 기리며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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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2년 4월 1일 깃발 하나로 가난한 하늘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농촌진흥청 사람들 당신들은 농민을 찾아 마른 논밭으로 달려갔습니다
당신들의 곁에는 스스로 꽃 피우지 못하는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어깨 쑤시는 구호만 있었습니다
녹색혁명의 깃발은 사상도 정치도 아니었습니다 풀뿌리로 살아온 우리 농민들을 살리는 양식이었습니다
백색혁명의 꿈을 이루게 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사계절 농사로 우리 식탁을 풍족하게 한 사람들 당신들은 생명처럼 고귀하고 들녘처럼 푸릅니다
논두렁과 밭두렁 사이에서 밤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돌밭의 계단에 뿌린 씨앗에서 싹이 돋았는지 당신들은 농부처럼 별을 보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오늘도 연구실의 전구는 한밤에도 흔들리고 어둠의 틈새를 가르고 기적 같은 이름이 탄생합니다
가난한 농민들이 농촌진흥청을 호명할 때 당신들은 김이 나는 고봉밥에 숟가락을 얹어주었습니다
처음 이름표를 단 생명이 세상으로 뛰어나올 때 눈물 먹은 암소의 외양간에서 송아지가 태어나고 남루를 벗어 던진 농부들은 트랙터를 몰고 들로 갑니다
예측할 수 없는 비구름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늘의 눈치를 보지 않고 흘린 정직한 땀방울은 개청 60주년의 견고한 돌탑을 쌓았습니다
당신들이 가고 있는 길에 빛이 열리고 있습니다 저기 보십시오, ‘농업혁명 60년, 국민행복 100년’ 먹고 사는 일이 하늘이라는 깃발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정군수 전북시인협회 회장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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