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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전라매일 |
| 차가운 바람과 눈발 날리는 입춘이다. 봄은 멀리 있고 나목은 무거운 잎 질 여름 나뭇가지를 찬바람 눈보라로 단련시키는 중이다.
먼 남쪽 바다에서 떠난 유채꽃 동백꽃 벙그는 소리가 아련히 잔물결처럼 밀려오는 항구 두터운 옷깃 여미어도 마음은 이미 봄
꽃향기와 연두색 잎의 사근거림 먹구름과 천둥 번개 가을의 하늘과 감사를 잉태하는 봄이 돌아온다고 전하는 전령
손 시린 바람 속에서도 연분홍 마음이 서성거리는 곳 사슴 목을 한 봄이 오는 길목
<시작노트> 봄은 생명 탄생의 기쁨을 준다. 그래서 봄이 기다려진다. 그런데 봄의 시작인 입춘은 됐으나 아직 봄은 아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봄이 올 것 같아 마음은 이미 봄이다. 잉크 빛의 봄까치꽃, 화사한 벚꽃이 그리워진다.
/류 성 휴 전북시인협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