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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전라매일 |
| 올 사람도 없는데 흰 블라우스를 입고 창가에 설 때
생각해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때
닫힌 문을 바라보며 더 이상 슬픔이 깊어지지 않을 때
어디선가 동백이 피었다는 소식과
잘 알지 못하는 시인의 부음을 들을 때
한꺼번에 무너지는 얼굴로 왜 막무가내로 나는 살고 싶은 것일까
<시작노트> 다시 봄이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 이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과해진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이 문 희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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