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9 23:35:4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16:00
··
·16:00
뉴스 > 요일별 특집

[박금숙의 닥종이 이야기 제1회] 배추를 버무리는 품앗이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6월 19일
ⓒ e-전라매일
“양념이 싱거우니 소금 조금 더 넣어야 겠다”
“엄마, 여기 배추 갑니다요.”
“여기 고추 다대기가 더 필요해요.”
“엄마, 김치에 굴이랑 함께 먹어봐도 되나요?”
해마다 겨울이 되면 온 가족의 행사가 되고 있는 김장 만드는 풍경이다. 딸 셋만 있는 친정은 큰언니를 선두로 모두들 각자의 몫을 해낸다. 동네에서 오신 작은엄마(동네에서 나이가 제일 어리셔서 우리는 작은엄마라 불렀다), 유진엄마, 종환엄마, 운이엄마는 엄마와 품앗이로 돌아가며 도와주신다. 부엌에서 고기 삶느라 분주하던 작은 언니와 내가 점심을 준비하면 방금 버물인 김치와 함께 밥 한공기를 뚝딱 비워버린다. 은은한 커피향과 함께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자녀들이 얼마나 컸는지 사고는 없었는지 얼마나 대단하게 자랐는지 서로서로 얘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일 년 한 번 뵙는 분들도 있지만 친정 엄마와 얘기하시며 웃음꽃이 피어나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산더미처럼 쌓였던 배추들이 빨간색 옷을 입고 김칫독으로 들어가니 어느 새 바닥이 보인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세요.”
“다음에 유진이랑 종환이랑 양신이랑 함께 만나기로 했어요.”
“그래라 너네들은 자주 만나렴. 우린 간다”
동네 어르신들이 하나 둘 일어나시고 친정엄마는 뒷정리에 들어간다.
“이것은 첫째, 이건 둘째, 막내는 조금만 가져가고 나중에 익어지면 더 줄게~”
그리고 딸 셋과 엄마는 따뜻한 목욕탕에서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며 하루의 피로를 잊는다.
<김장하는 날> 작품은 겨울철 우리나라의 서민 행사인 ‘김장’의 전체적인 느낌이 돋보이도록 닥종이 인형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활용한 작품이다. 인형 하나하나의 표정과 몸짓에 담긴 서사를 통해 김장을 하면서 왁자지껄 한 우리의 모습과 우리 민족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6월 19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정읍, 지원금부터 상권 혁신까지 민생경제 선순환 이끈다  
곰소만의 깊은 맛, 줄포대박젓갈에서 만나다  
제4회 김제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 10월 30일 개막  
장수군 민선9기 출범 100일, 성과를 잇고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대한민국 농업수도 과학으로 미래를 심다  
민생부터 첨단산업까지… 김제시, 국가예산 대응 총력  
익산 천만송이 국화가 새롭게 활짝 핍니다  
노을이 무대가 되고, 바다가 축제가 된다  
포토뉴스
전북문화관광재단, 베트남 관광시장 공략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베트남 현지 여행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21편, 서울서 다시 만난다
올봄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낸 국내외 화제작들이 오는 11월 서울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제27회 영 
전주문화재단, 한·중·일 전통종이 교류 ‘삼국지향’ 성료
전주문화재단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종이 청년 장인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 행사를 열고 전통 제지기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 특별한 결혼식 무대로 변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특별한 결혼식 공간으로 변신해 신랑과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실내 공연장에서는 가족과 친 
남원서 해금의 깊은 선율 만난다… ‘산조+더하기Ⅱ’ 공연
해금 특유의 애절한 선율과 전통 악기들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남원에서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1월 7일 오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