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e-전라매일 |
| 산속에 둘러앉은 집들이 지붕을 머리에 이고 가을 햇살에 고개를 내민다.
산촌을 품은 느티나무는 억새를 헤치고 불어온 갈바람에 잎새를 내주고 마을을 서성인다.
산자락은 벼 이삭에 노랗게 물들고 소일 없는 낙엽들은 뜨락에 뒹구는데 스산한 바람이 다가와 떠나가는 가을에 지그시 눈물을 떨군다.
시월의 햇살이 정겨운데 산촌은 침묵이 흐르고 나뭇가지의 붉은 감은 빈집만 지키고 있다.
<시작노트> 산촌의 가을은 떨어진 낙엽만 뒹굴고 주인 없는 뜨락엔 햇살과 붉은 감 몇 알 이 빈집을 지키는 스산하고 한적한 모습입니다.
/박 해 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