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그가 어딘지 알거써라우 쩌그가 바로 대둔산 형제바위지라우
그 뒷편 너른바위 옆팅이에 울 성님들이 초막을 짓는다고 했는디
지금은 꼭두새벽인디 버얼써 햇님이 얼굴을 내밀었번졌네요
워메 작거시 엄청 불타부러요 동무들 생각하는 내 맘매키나 다름없이
그라고봉께 오늘이 음력으로 구월 보름이제 저 햇님만큼이나 둥근 보름달이 뜨겄네
이제 슬슬 입산을 위해설라무네 입술을 앙 다물어야 할 때가 다가왔소잉
지는 올해 두 살배기 동학 접주 솔봉이외다.
아! 대둔산...
<시작노트> 솔봉이 : 나이가 어리고 촌스러운 티를 벗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대둔산 형제바위 뒷편에는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패전한 후 동학혁명 농민군 50여 명이 1894년 11월 중순부터 이 듬해인 1895년 2월 18일까지 70여 일 동안 일본군과 투쟁하다 산화한 동학혁명 최후 항쟁지가 있다.
/김 영 철 충북시인협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