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럼-시인의눈] 어느 부부의 기쁨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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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를 달려가던 달력이 한 장 남은 12월 연말이 가까워지면 생각나는 일들이 있다. 거리에서 들려오는 캐럴과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빛이다. 성냥팔이 소녀처럼은 아니어도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흔히 캐럴을 들을 수 있었다. 한 해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찾아 연락하며 만남을 준비하기도 한다. 연말 한 해의 아쉬움을 같이 하며 기쁨으로 마무리하면 어떨까. 성당이나 교회 앞을 지날 때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성가 중 ‘예수는 만민의 기쁨’이라는 곡이 있다. 이 노래는 바흐의 칸타타 147번인데 바흐는 이 곡에 인간의 감정 즉 슬픔, 갈망, 확신, 초월, 회개, 소망, 편안, 기쁨 등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바흐는 인류의 소망 기쁨이 되는 것을 합창으로 넣어 모든 이가 예수님을 멀리하지 않기를 바랐다. 이 음악은 클라리넷 독주의 시작으로 주요 음이 반복하는 음을 들을 수 있다. 여기서 파헬벨의 ‘캐논 D장조’를 떠올려 본다. 캐논은 규칙적인 음이 반복되는 돌림 리듬을 계속 이어가면서 변주하게 되는데 바로 바흐가 그의 영향을 받았다. 파헬벨은 바흐의 형에게 오르간을 가르치던 스승이었다. 그 옆에서 듣던 바흐는 파헬벨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음악의 아버지라 불린다. 기쁨은 스스로를 오랫동안 웃음 짓게 하고 행복에 젖는 힘이 있다. 기쁨의 상태가 이어지면 걸음걸이가 가볍고 희망을 갖게 된다. 어려운 일도 술술 풀리고 잘못되어 가는 일도 방향을 바꾸는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다. 12월 거리에서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는 바로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아름다운 불빛을 보고 반짝이는 밝은 생각과 좋은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12월이 되어 할아버지는 손녀를 위해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셨다. 창고에 넣어둔 조립식 트리는 해마다 유용하게 쓰였다. 나뭇가지를 펴고 솜을 얹어 눈이 내린 소나무를 만들고 종을 나무의 윗부분에 달았다. 산타 할아버지의 지팡이와 루돌프 사슴 그 옆에 솔방울이 달린 썰매를 달아놓았다. 할아버지는 양말을 걸어 그 속에는 선물을 같이 넣고 손녀가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에 잠겼다. 손녀를 위해 일찍 트리를 만들어 놓고 ‘메리 크리스마스’를 연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제 생활 속에서 활력을 찾아야 한다. 건강한 생활 속에 기쁨이 나오고 새로움을 찾을 수 있다. 모두가 연말과 함께 찾아오는 크리스마스를 기쁨으로 맞이하고 한 해 동안 쌓인 슬픔 또한 훌훌 털었으면 한다.
/김은유 시인 전북시인협회 회원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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