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에 친부모 찾는 독일 입양아 제니퍼 씨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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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생후 4개월 된 핏덩이째로 길가에 버려졌다가 행인에게 발견돼 독일로 입양됐던 제니퍼(여. 한국명 송경순)씨가 45년 만에 친부모 상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에게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선다. 제니퍼 씨는 독일 입양 후 양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건강하고 반듯한 아이로 성장했지만 가슴 한쪽엔 항상 자신의 친부모와 조국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했다. 제니퍼 씨는 이 같은 그리움과 조국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지난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전주를 찾았으나 소득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두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번이 마지막 방문이 될 거라며 남편과 딸과 함께 전주를 다시 찾았으나 이번에도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갈 뻔했다. 한데 기적은 제니퍼 씨를 외면하지 않았다. 체류 일정이 끝날 때까지 단서조차 찾지 못한 제니퍼 씨 일행이 독일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전주 노송동사무소 직원의 전화를 받게되고, 전화를 마치자마자 항공편을 취소하고 전주로 되돌아와 통화한 사람으로부터 자초지종의 사연을 듣게 되면서 45년의 기구한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이날 제니퍼 씨에게 전화한 사람은 전주에 사는 제니퍼 씨의 친척으로 추정되는 여성이었다. 그는 TV 뉴스에 비친 제니퍼 씨의 얼굴이 금방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친모와 많이 닮았고, 발견 정황도 일치해 연락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상면을 거부했다. 이들은 친자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만 의뢰한 채 독일로 돌아갔다. 끝까지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제니퍼 씨의 삶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또 다른 희망과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DNA 검사에 동의하지 않은 아버지와 행방을 알 수 없는 어머니의 생각이 바꿔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제니퍼 씨의 상처는 이쯤에서 끝나야 한다.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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