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30 01:44:1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16:00
··
·16:00
뉴스 > 사설

신산업과 혁신산업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8월 16일
ⓒ e-전라매일
‘신산업’하면 언뜻 떠오르는 것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다. 몰라도 아는 체하도록 훈련된 대 화 앱인 챗GPT에게 신산업이 뭐냐고 물어보니, 인공지능, 증강현실, 재생에너지, 온라인 소매업, 암호화폐, 헬스텍 (원격의료, 착용스마트기기, 맞춤형 의료, 전자건강기록 등), 청정환경기술, 우주관광, 바이오텍, 사이 버보안 등 열 가지를 들었다.
일본,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나라들은 정부가 특정산업들을 육성하는 산업정책을 써왔다. 한국에서 정책하는 사람들은 신산업을 신성장동력이라고 부르는데, 신산업을 정부가 주도해서 육성한다는 의미가 담 겨있다. 그런데 정부가 산업을 선택하여 키우던 시대는 지났고, 이제는 유망한 산업에 정부가 정책을 얹어 성과를 내려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므로 정부가 발표하는 신성장동력은 신산업전망이라고 하는 게 더 맞 을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도 신산업 정책을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다. 주로 인프라 구축과 기 업활동 활성화에 초점이 있지만, 동아시아 특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 등 노골적인 산업정책 수단도 쓰고 있다.
정부가 신산업전망을 잘못 내놓기도 한다. 역대 정부에서는 정보통신산업의 시대는 가고 녹색산업(환 경산업)의 시대가 왔다고 한 적도 있다. 그런데 그 후로도 정보통신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녹색산업은 아직도 정부보조를 받는 사업에 머물고 있다.
투자 관점이든 정책 관점이든 신산업을 얘기할 때 한 가지 문제는 신산업 개념에 신기술, 신제품, 신 업종이 섞여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인공지능은 신기술이지 신제품도 아니고 신업종도 아니다. 그러니 인 공지능 시장규모를 얘기하는 것은 난센스다. 몰라도 아는 체하는 챗GPT에게 인공지능 산업의 시장규모를 물어보니 2020년에 623.5억원이었고 2026년에 3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대답한다. 챗GPT만 그런게 아 니고, 산업연구에 특화된 어느 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2020년에 인공지능 글로벌 시장규모는 470억달러이 고 한국 시장규모는 2조원이라고 되어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신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2023년에 자율주행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950억 달러라고 하는 숫자는 실체가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인공지능과 광레이더(LIDAR)와 같은 신기술 의 발전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자동차 산업의 일부다.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2년에 3조달러에 달 한다. 자동차 시장의 또 하나의 제품은 전기차다. 전기차는 2022년에 글로벌 시장규모가 2,00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런데 전기차를 신제품으로 분류하기는 곤란하다. 전기차는 19세기 말에 나왔기 때문이다. 전기차 는 휘발유 등 기름을 쓰는 내연기관보다 먼저 나왔으나, 전기를 저장하는 전지가 용량이 작아 충분한 에너 지를 실을 수 없어 내연기관에 밀려났었다. 전기차가 최근에 다시 일어난 것은 리튬이온 전지 등 충전식전 지(2차전지)의 발전에 기인한다. 전기차는 신제품은 아니지만 혁신제품이다.
로봇 산업의 신분야로 인공지능 로봇이 있다. 2021년에 로봇 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800억달러인 데, 인공지능 로봇의 시장규모는 90억달러에 불과했다. 아직은 비중이 큰 신산업이 아니다.
자동차 산업에 전기차,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혁신이 있었던 것 못지않게 반도체 산업에서도 혁신
이 진행되어 왔다. 반도체 산업 자체가 신산업은 아니지만, 직접회로가 소형화되는 과정에 끊임없는 혁신이 있었다. 반도체 산업은 2022년에 5,700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규모를 가진 중요한 산업이며 어떤 신산업보다 더 혁신적인 산업이다. 인공지능이 의미 있는 기술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도 반도체 산업의 혁 신으로 인한 컴퓨터 계산능력의 발전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혁신이 진행되고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어디서부터 차세대로 보느냐하는 문제가 있겠지만, 2022년에 디스플레이 산업 전체의 시장규모는 1700억달러,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은 1400억달러 정도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한국에서는 신성장동력의 하나다. 자동차와 로봇은 기계산업에 속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충전식전지 등은 전기전자산업에 속하는 것처럼, 의약품, 의료기기가 바이오헬스 산업에 속한 다. 신약산업이 한국의 관점에서는 혁신적인 신산업이다. 그런데 아직 역량이 미치지 못하여 제대로 꽃피 우지 못하고 있다.
신산업은 신기술로만 생겨나는 게 아니다. 수요의 성장에 따라 커가는 신산업으로 반려동물산업이 있 다. 반려동물 신약산업은 한국이 도전해볼 만한 혁신산업이다.

/채수찬
경제학자/카이스트 교수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8월 16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정읍, 지원금부터 상권 혁신까지 민생경제 선순환 이끈다  
곰소만의 깊은 맛, 줄포대박젓갈에서 만나다  
제4회 김제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 10월 30일 개막  
장수군 민선9기 출범 100일, 성과를 잇고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대한민국 농업수도 과학으로 미래를 심다  
민생부터 첨단산업까지… 김제시, 국가예산 대응 총력  
익산 천만송이 국화가 새롭게 활짝 핍니다  
노을이 무대가 되고, 바다가 축제가 된다  
포토뉴스
전북문화관광재단, 베트남 관광시장 공략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베트남 현지 여행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21편, 서울서 다시 만난다
올봄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낸 국내외 화제작들이 오는 11월 서울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제27회 영 
전주문화재단, 한·중·일 전통종이 교류 ‘삼국지향’ 성료
전주문화재단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종이 청년 장인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 행사를 열고 전통 제지기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 특별한 결혼식 무대로 변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특별한 결혼식 공간으로 변신해 신랑과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실내 공연장에서는 가족과 친 
남원서 해금의 깊은 선율 만난다… ‘산조+더하기Ⅱ’ 공연
해금 특유의 애절한 선율과 전통 악기들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남원에서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1월 7일 오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