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한가롭게 이념논쟁이나 할 땐가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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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이 느닷없는 ‘이념논쟁’으로 들끓고 있다.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충무관 에 설치돼 있는 김좌진·박승환·지청천·이범석·이회영·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여섯 분의 흉상 중 홍범도 장군 흉상을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그가 독립운동가임은 분명하나 한때 사회주의에 동참한 월북 인사로 육사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 간부위원회에 참석해 “자유 민주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공산 전체주의 맹종세력들이 아직도 허위 조작과 선전 선동으로 자유주의 체제를 교란하려 한다”며 “그것이 바로 공산 전체주의의 생존방식”이라고 지적한데 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해도 이 정도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하라”고 적은 것도 논쟁의 불씨가 된 듯하다. 전 현직 대통령들이 100여 년 전에 등장한 ‘이념논쟁’을 재조명하는 어이없는 일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것이다. 따라서 역사학계와 정계는 이들이 거쳐온 시대적 특성과 그들의 행적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그래야 같은 독립운동을 했더라도 행적에 따른 평가가 달리 나오기 때문이다.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출신인 백남운 선생과 이웃 부안면의 김성수의 경우는 조국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 깊었지만 시국의 변화를 헤쳐나가는 방법은 전혀 달랐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해방후 사학계의 평가와 예우가 판이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사정은 캐캐묵은 ‘이념논쟁’이나 할 만큼 한가롭지 못하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수출이 줄어들기만 하는데,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전쟁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여야정치권의 반성이 촉구되는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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