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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한
수필은 개인적의 서사이다. 서사는 스토리가 진행한다. 개인이 체험한 상황과 느낌을 서술해야 한다. 따라서 시간적인 진행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제자리 걸음에서 대상을 논하고 해석하려고 하면 평론처럼 되기 십상이고 지루하게 된다. 심사기준은 참신성과 생에 대한 인식, 그리고 표현력을 중점적으로 보았다. 수필을 쓰게 된 절실한 동기와 주제가 드러나야 한다. 신선한 소재는 감동과 충격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도 문장의 구성력은 조화로움과 안정감을 준다. 올해는 작년보다 적은 수가 응모했지만 질은 더 향상된 느낌이다. 총 107편 중에서 박병률, 이규애, 김선자, 최운숙, 권상연, 이 다섯 명의 작품 10편을 본심에 올려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 박병률의 「바다로 간 아이들」은 대화체가 활기가 너무 넘쳐 스토리 전개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규애의 「벽」은 소재도 좋고, 사람들 말 사이의 벽에 대해 체험을 통해 녹아냈다. 하지만 설명체가 너무 많았다. 김선자의 「암나사 수나사」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비유한 것이 돋보였지만 조금 더 진일보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최운숙의 「초분」은 3인칭 서사로 전개했다. 보편성은 살아났지만 개별성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권상연의 「외눈」은 어머니의 일상을 통한 사랑과 딸의 심정을 잘 표현하였다. 설명체가 섞어 있었지만 생에 대한 인식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선자는 이 중에서 권상연의 「외눈」을 당선작으로 미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당선을 축하한다.
▲약력
1942년 전북 전주 출생
1965년 문공부 신인예술상 시부 문 당선
2017년⟪미당문학⟫문학평론 당선
시집
-약속의 땅, 서 울
-모래시계
-개와 늑대의 시간(2021년 시산맥 기획시선 공모 당 선)
문학평론집
-착란의 순간과 중첩된 시간의식(2023년 전북 문화관광 지원금 수혜)
⟪미당문학⟫ 편집주간
[주)전라매일신문=전라매일관리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