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명을 어찌 의사가 위협할 수 있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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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반대로 시작된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의료계와 정부, 국민은 지치고, 병원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집단 사표를 내고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은 정부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그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대학병원 교수들마저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러자 전국 개원의 중심으로 구성된 대한의사협회는 9일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를 열어 오는 ‘18일 하루 전면 휴진’을 결정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 보라매 병원, 강남센터 등 5곳의 필수의료진을 제외한 총파업을 선포하자 전국의 개원의들이 곧바로 휴진(총파업)을 정한 것이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동참키로 했다. 의협은 전면 휴진하는 6월 18일엔 전국 의사 14만 회원과 의대생,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이쯤 되면 의료계가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그럼에도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부 의료계 인사와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불법 집단행동을 벌이는 데 유감을 표한다”며 “복귀하는 전공의는 행정처분을 포함한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집단의 이익을 취하려는 행위는 본분을 망각한 이기적이고 몰염치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환자의 생명을 돌보는 일은 의사의 의무다. 하기 싫다고 놓을 수 없는 게 의사라는 직업이다. 의·정 분쟁이 시작된 지 5개월여가 지나면서 전국 대학병원은 매월 수백억 원의 적자가 쌓이고, 의료진은 피로로 인한 신체적 한계에 부딪혀 의료시스템마저 붕괴할 지경에 다다랐다. 나보다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의료계이기를 바란다.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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