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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

역대급 재난 현장에 9시간 만에 나타난 도지사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3일
전북 재난당국의 수장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관내에서 발생한 역대급 재난 현장에 9시간 만에야 나타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관내 부안군에서 발생한 역대급 지진과 오래전 잡힌 22대 국회의원(전북연고 국회의원 포함)들과의 서울 회동 시간대가 공교롭게 겹친 탓이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북지역 10명의 국회의원과 전북에 연고를 둔 국회의원 20명을 차례로 만나 도내 현안과 전북 발전에 필요한 입법을 요청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과의 대면이 막 시작되던 오전 8시 26분경 부안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보고가 올라오자 김 지사는 부지사에게 지휘를 맡기고 남은 일정을 소화한 후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전북 도민과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지역에서 역대급 재난이 발생했는데도 서울 출장을 모두 마친 후에야 현장에 온 것은 상황을 지휘하고 수습해야 할 지사의 처신이 온당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이번 사태는 김 지사가 정황을 어떻게 판단했는가가 관건일 듯싶다. 부안군의 지진 초기 단계 상황파악과 기상청의 이번 지진 특성과 심각성 공시, 행안부 중대본의 단계별 비상 발령 등이 제대로 파악된 후 보고됐는지 여부가 김 지사의 상황 판단에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지사의 이번 처신은 재난 당국 수장이 보여야 할 행보로써는 분명잘 못된 것이다. 아무리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이 중요하더라도 관내에 비상사태가 났다면 모든 일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달려와야 한다. 국회의원들과는 언제든지 다시 일정을 잡을 수 있고, 국회의원들 또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었다. 그랬으면 도민들의 신뢰도도 높아졌을 게고, 정부도 김 지사의 비상상황 대처능력을 높이 샀을 텐데 말이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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