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보수 vs 안정의 진보…6·3 대선
이재명, 광화문서 유세 출정…‘경청과 통합’으로 대세 굳히기 돌고돌아 후보 확정한 국민의힘…김문수 중심으로 봉합 나서
박찬복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11일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힘의 분위기는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부터 단일화 갈등, 후보 교체 시도와 그 무산까지 1주일 간 극심한 내홍을 겪으며 이례적인 혼돈을 겪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계획된 유세 일정과 메시지 전략을 가동하며 안정적인 선거 체제로 들어섰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대선 후보로 확정됐으나, 후보 선출 직후부터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이슈로 진통을 겪었다.
김 후보는 선출 직후부터 ‘즉각 단일화’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고, 당 지도부는 무소속 단일화의 현실적 위험성을 들어 조속한 결단을 요구하며 갈등이 고조됐다.
결국 김 후보 측의 법적 대응과 당의 심야 후보 교체 시도까지 이어졌지만, 전당원 투표에서 교체안이 부결되며 김문수 후보 체제로 본선에 돌입하게 됐다.
김 후보는 후보 확정 이후 당내 혼란 수습에 착수했다. 중앙선관위에 공식 등록을 마친 11일, 한덕수 전 총리와 회동해 화합의 뜻을 전하며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고, 한 전 총리도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중재 역할을 했던 박대출 의원을 사무총장에 내정하는 등 당내 통합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도부와의 갈등을 뒤로 하고 "광폭의 빅텐트를 만들겠다"고 밝힌 김 후보는 첫 의원총회에서 ‘화합’을 키워드로 재도약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돈된 행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늘부터 공식 유세를 시작하는 이 후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첫 유세를 연 뒤, 경기 성남 판교, 화성 동탄, 대전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K이니셔티브’ 시리즈 유세에 나선다.
유세 콘셉트는 ‘경청’과 ‘통합’으로, 경제·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실용적 메시지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당심의 선택으로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재정비에 나섰지만, 일주일간 벌어진 극한 내홍은 유권자 피로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지도부의 리더십 타격과 내부 분열의 후폭풍도 본선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민주당은 상대적 안정 속에서 메시지 일관성과 대중 접촉면 확대에 집중하며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다.
대선이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혼란을 봉합하고 반전을 노리는 김문수 후보의 행보와 안정적 기반을 다진 이재명 후보의 본격 유세가 어떤 민심 흐름을 형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서울=이명근 기자 |
박찬복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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