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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상삼리산성, ‘백제의 만경강 거점’ 확인

- 다량 백제 기와 활용 사비기 축조… 백제사 규명 중요자료 확보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17일
완주군은 ‘완주 상삼리산성 유적 학술 발굴조사’ 결과, 상삼리산성이 백제 사비기에 축조된 만경강 유역 지배의 핵심 거점 성곽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 성과는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향후 보존·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삼리산성은 둘레 986.5m 규모의 백제 성곽으로, 1960년대 조사 이후 보존 조치와 학술 연구가 미흡해 훼손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국가유산청의 전액 국비 지원으로 지난 9월부터 추정 남문지 및 남성벽을 중심으로 긴급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남성벽은 너비 약 10m, 최대 높이 3.75m에 달하며 흙과 돌을 혼합해 쌓은 토석혼축(土石混築) 구조임이 확인됐다. 특히 성벽 안쪽 상층부에는 빗물 침투를 막기 위해 다량의 백제 기와를 점토 덩어리와 함께 깔아 축조한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깥쪽 석축은 토성벽을 지탱함과 동시에 지하수 배수를 위한 구조로 추정된다.

또한 성벽 안쪽 평탄지 시굴조사에서는 집수시설로 추정되는 점토층, 주거지 및 건물지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으며, 다량의 백제 기와와 토기류가 출토돼 상삼리산성이 백제 사비기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훼손 위기에 놓였던 상삼리산성의 구조와 축성 시기를 규명하고, 향후 정비·보존 대책 마련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상삼리산성이 상운리고분, 운교유적 등 주변의 마한~백제 유적들과 함께 백제의 만경강 유역 진출과 지배체제 변화를 밝히는 핵심 자료로 평가되면서, 완주군의 역사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발굴 성과를 통해 상삼리산성의 구체적인 구조와 성격을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라며 “역사적 가치를 지닌 상삼리산성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되어 완주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 현장과 주요 성과는 향후 영상으로 제작해 완주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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