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과 존엄사
- 아름다운 엔딩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1월 27일
김동수 시인, 전라정신연구원 이사장
한 인간으로 태어나 노년에 이르러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우리는 어떻게 맞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요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이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 다른 것처럼 생애 말기 돌봄과 죽음의 방식은 각기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남아 있는 유족들의 입장에서 돌보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환자가 원치 않는 요양원이나 호스피스 병동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유산 기부나 유품 정리, 장례식 문제 등, 유언 하나 마지막으로 전할 가족도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비인간적 장례문화 때문에 조력존엄사법이 요즘 논의되고 있다. ‘조력 존엄사법’은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생명연장 치료를 받거나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말기암 환자가 담당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것을 말한다. 서양의 웰다잉 선구자요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스콧 니어링,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오면 나는 자연스럽게 죽게 되기를 원한다. 나는 병원이 아니고 집에 있기를 바란다. 곡기를 끊고 단식을 하다 죽고 싶다. 나는 죽음의 과정을 예민하게 느끼고 싶다. 그러므로 내 몸에 어떤 진정제나 진통제, 마취제도 투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회한에 젖거나 슬픔에 잠길 까닭이 없다. 임종 자리를 함께하는 사람은 조용함, 위엄, 이해와 감사, 기쁨과 평화로움을 갖춰 죽음의 경험을 나누기 원한다. 죽음은 광대한 우주적인 경험의 영역이다. 나는 힘이 닿는 한 열심히, 충만하게 살아왔으므로 기쁘고 희망에 차서 새로운 길을 간다. 죽음은 옮겨 감이나 깨어남에 불과하다. 나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존중받으면서 가고 싶다’. -미국의 스콧 니어링(1883~1983) ‘조력존엄사법은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생명연장 치료를 받거나 수용하기 어려운 말기암 환자로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가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안락사의 목적은 병자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영어의 유테네시아(euthanasia)도 ‘좋은 죽음’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2020년도 노인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의 85,6%가 연명치료에 반대했다.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도 무의미한 생명연장 치료에 반대했다. 그를 치료한 황태곤 강남성모병원 병원장은 “추기경께서는 생명의 존엄성을 늘 강조했지만 무의미하게 생명을 연장하는 데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그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에 정진석 추기경이 연명치료 중단의사를 공증했다. 법정(1932~2010) 스님도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생을 마감한다”며 연명치료를 거부했다. 말기 환자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담당 의사의 조력을 받아 자신이 스스로 삶을 종결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존엄사를 도입함으로써 삶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존중한다.”는 것이 의사 조력자살을 합법화하자는 법안이다. 이러한 의사 조력자살이나 안락사에 대해 우리국민 80%가 찬성했다. 국민의 웰다잉(Well-dying)을 위한 정책이 지지부진하면서 크게 실망한 국민의 의견이 높은 찬성률로 반영된 결과이다. 노인 단체들은 적극적 안락사법 도입으로 자기 결정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령화로 노년인구가 급증하자 ‘웰 다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집보다는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 ‘죽음의 의료화’는 여전하고 고독사, 간병살인, 동반자살 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비극적인 현실을 접하면서 차라리 안락사를 선택하고 싶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인생의 오복(五福)은 오래 살고, 풍족하게 살고, 건강하게 살고, 이웃과 더불어 즐겁게 살다가, 마지막에는 살던 집에서 편안히 여생을 마치는 것, 대가족이 모여 살던 농경사회에서처럼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다가도 돌아가실 때가 되면 집으로 모셔 가족이 모인 가운데 임종을 맞이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한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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