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9-29 04:26:4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6:00
··
·16:00
··
뉴스 >

2026 신춘문예 당선작 시 <녹슨 못의 진술>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01일
 
녹슨 못의 진술 - 채종성


벽에서 빠져나온 녹슨 못 하나
바닥에 누워 있다
누웠다는 말은 맞지 않다
못은 여전히
집을 세운 자세를 기억하고 있다
한때 이 못은
벽과 벽을 이어 붙들고
겨울이 안으로 들어오는 걸
몇 번이나 막아냈다
밤마다 나무는 팽창했고
못은 조금씩 몸을 비틀었다
비명은 없었다
대신 녹이 번졌다
망치가 떠난 뒤에도
못은 제 자리를 잊지 않는다
못이 빠진 자리에는
바람이 먼저 들어와
벽의 속살을 만진다
집은 곧바로 무너지지 않는다
대신
기울어야 할 방향을 배운다
말하지 않는 것들이
언제나 먼저 흔들린다
녹슨 못은
아직 아무것도 고발하지 않았다
다만
빠져나온 몸으로
집의 나이를 증언하고 있을 뿐이다.

<당선 소감>
가끔씩 글 공모전광고를 보거나, 겨울이 되어서 신춘문예응모기간이 오면 기대감에 도전 해왔었다. 그러나, 메모해 두었다가도 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고, 제대로 완성하지 못해서 응모하지 못한 때도 많았다.
이번은 마지막 도전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당선 연락을 받게 되었다. 얼떨떨한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조금 안정이 되자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을 비롯한 전라매일 신문과 직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인류의 오래된 노래 중의 하나인 시에는 사람을 일으켜 주는 그 무언가가 있는 듯하다. 시를 쓰고 읽으면서 늘 내가 먼저 용기를 얻고 내가 먼저 치유를 받는다.
이제 지천명의 나이를 지났지만 부족한 글 당선시켜 주신 것은 감사함과 겸손을 잃지 말고, 더욱더 열심히 쓰라는 뜻으로 이해를 했다.
상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01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사계절 내내 깨끗하게, 귀성객 맞이는 정성스레”  
추석 연휴, 군산에서 추억을 쌓다  
군산시, 전통시장 장보기로 풍성한 한가위 준비하세요  
벌초하러 고향 찾은 사람들, ‘파파실’에 웃음꽃 피다  
“약속을 실천으로” 강경남 정읍경찰서장 취임 100일  
환승 · 미식 · 공연… 익산역 원도심 소생 프로젝트  
김제시, 만성질환자 합병증 예방을 위한 지속 관리  
달빛·농악·명화 이어지는 정읍의 가을… 도시가 문화무대  
포토뉴스
박금숙 작가, ‘K-한지한류공헌혁신대상’ 수상
한지 작가 박금숙 대표가 35년간 이어온 한지 창작과 문화교류 활동을 인정받아 ‘2026 K-한지한류공헌혁신대상’을 수상했다.박 작가는 대한민 
완주 여행의 밤이 길어진다…‘완주나잇’ 26일 첫선
완주의 가을 여행이 해가 진 뒤에도 이어진다. 고택과 갤러리, 관광농원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공간에 공연과 전시를 결합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이  
사진으로 다시 보는 영화…고사동에서 할리우드까지
전주에서 독립영화부터 충무로 상업영화, 할리우드까지 영화와 사진의 관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전북문화관광재단 우수기획전시지원사업 
진안홍삼축제 관광객, 전주까지 발길 이었다
진안홍삼축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전주 주요 관광지까지 이어졌다. 지역축제를 단일 행사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 관광지와 묶 
전주 독립영화 5편, 헝가리 관객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 독립영화들이 헝가리 관객을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9회 헝가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