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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황새 떼 해리천에!” 고창 해리천, 황새들의 겨울집 되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황새
역대 최대 80여 마리 월동 확인

박동현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09일


고창군이 해리천 일원에서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새 무리가 역대 최대 규모인 80여 마리나 월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고창군에선 지난 2021년 60여 마리, 2023년 67여 마리가 발견됐었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고창 해리천이 황새들의 핵심 월동지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황새는 예로부터 길조(吉兆)로 여겨져 왔으며, 고창 해리천이 이처럼 대규모 황새 무리의 '겨울집'이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해리천은 해수가 유통되는 자연 하천으로, 맹추위 속에서도 수면이 얼지 않는다는 큰 장점을 지닌다. 이는 새만금, 서산시, 태안군 등 국내 주요 황새 월동지들이 최근 한파로 결빙되면서 황새들이 얼지 않은 해리천으로 집중적으로 모여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리천 주변에 넓게 분포하는 갯벌은 미꾸리, 갯지렁이 등 황새가 좋아하는 풍부한 먹이원을 끊임없이 제공하며 안정적인 월동을 돕고 있다. 이에더해 고창군은 황새의 안정적인 월동을 위해 먹이주기 및 환경정비 등 서식지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황새의 야생성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먹이주기 등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황새 개체 증가에도 큰 도움을 줬다. 2023년 공음면 예전리로 둥지탑을 이전 설치하는 등 번식 환경 개선에도 힘썼으며, 고창에서 태어난 아기 황새들 또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에 태어난 '찬란(G66)', '행복(G67)', '활력(G68)' 3마리와 2024년에 태어난 '노을(K27)', '푸름(K28)', '오손(K29)', '도손(K30)' 4마리는 서해안 일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고창의 건강한 생태를 대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태어난 아기 황새 3마리(K93~95)도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다.

심덕섭 군창군수는 “전 세계 총 3천여 마리, 국내 250여 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종 황새의 보호에 있어 해리천 배수갑문 일원은 매우 핵심적인 지역이다”며, “이번 역대급 황새 무리의 도래는 고창군의 청정한 자연 환경과 생태 보전 노력이 이뤄낸 값진 성과로, 앞으로도 황새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현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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