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대출 1위에 한강 ‘소년이 온다’
한국문학 대출 비중 25%… 독서 지형 변화 뚜렷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01일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로 나타났다. 이 작품은 6만여 건이 대출되며 독자들의 가장 큰 선택을 받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 1583개 공공도서관의 대출 통계를 수집하는 ‘도서관 정보나루’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도서 대출 동향을 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체 공공도서관 대출 건수는 약 1억4000만 건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한국문학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문학 대출은 3400만 건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증가율은 9.8%에 달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독자들은 신작뿐 아니라 작가의 초기 작품까지 함께 찾는 경향을 보였고, 한강의 작품은 대출 상위 1000위 안에 모두 17권이 포함됐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등 주요 작품들이 상위권에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문학 전반의 저변 확대도 확인됐다. 정해연과 조예은, 구병모 작가의 작품들이 다수 순위권에 들었으며,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 ‘모순’은 상위 10위에 오르며 오랜 시간 사랑받는 작품의 저력을 보여줬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경제·금융, 가정·건강, 심리 분야의 대출 비중이 높았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였다. 서양철학 분야 전체 대출도 전년 대비 9%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교 분야에서는 불교 관련 도서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은 약 2만 건 가까이 대출되며 비문학 상위권에 진입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최근 10년 동안 종교 서적이 비문학 대출 상위 5위권에 오른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관련 도서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전산 분야 도서 대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고, 생성형 인공지능과 실무 활용서를 중심으로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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