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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아동양육시설 보호체계 전면 개편

- 단순 보호 넘어 아동의 성장과 참여 중심…민·관 전문가 협의체 가동 -
- 장애·경계선지능 등 특수욕구 아동 위해 전문가 1:1 통합사례관리 도입 -
- 시설 운영 평가도 행정 위주에서 '아동 양육의 질' 중심으로 대전환 -

박병진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12일
익산시가 아동양육시설의 보호체계를 '공급자 중심'에서 '아동 인권과 관계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아동이 단순히 시설에 머무는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민간 전문가가 손을 잡고 혁신적인 돌봄 모델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익산시는 교수, 임상 심리 전문가, 발달장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 협력 아동보호 체계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설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4대 중점 혁신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 [특수욕구 아동 지원] "한 아동도 소외되지 않도록" 전문가 밀착 케어
현재 양육시설 아동 중 절반 이상은 장애, 경계선 지능, ADHD 등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특수욕구 아동'이다. 시는 이들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사례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고난도 사례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지원하고, 아동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개입 방향을 설정해 돌봄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이는 돌봄 종사자 개인이 감당하던 심리적 부담을 지역사회 시스템이 함께 나누어 짊어지는 '공동체 돌봄'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관계 기반 돌봄] "든든한 보호자로" 역량 강화
아이들이 겪는 정서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종사자 교육을 '관계 중심'으로 재편한다. 시는 최근 소아정신과 교수를 초청해 실시한 전문 교육을 시작으로, 아동의 행동을 단순한 '문제'가 아닌 '마음의 신호'로 이해하고 대처하는 전문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를 통해 시설 내 아동과 종사자가 정서적으로 깊이 연결되는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 [참여권 강화] "아동 의견이 시설의 규칙에 반영되도록"
또한 시는 아이들을 '보호 대상'으로만 보던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주체'로 인정한다. 시는 아동자치회 운영 방식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아이들의 의견이 실제 시설 운영과 생활 규칙에 반영되도록 구조화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외부 멘토와 함께 진행한 '아동 참여 교육'을 앞으로도 이어가며,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알고 결정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을 강화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 [평가체계 개편] "서류보다 아동의 웃음소리에 점수를"
시설 운영 평가 방식도 획기적으로 바뀐다. 기존의 단순한 행정 처리나 시설 기준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아동이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고 있는가'를 묻는 질적 평가로 전환한다. 얼마나 따뜻한 양육이 이뤄지는지를 정책의 핵심 지표로 삼겠다는 익산시의 의지다.

익산시 관계자는 "아동양육시설은 단순히 아동들이 머무는 곳이 아니라,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연결의 공간으로 남아야한다"며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아동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계 기반 돌봄 체계를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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