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안료 사용… 전주 문화유산 옛 모습 되찾는다
연내 마무리 목표 경기전 · 전라감영 단청 복원 착수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3월 12일
전주시 대표 문화유산인 경기전과 전라감영지가 전통 단청을 입혀 옛 모습을 되찾는다. 전주시는 이달부터 경기전 정전과 전라감영지 내삼문에 대해 전통 안료를 사용한 단청 복원 공사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단청은 청·적·황·백·흑의 오방색을 기본으로 목조 건축물에 다양한 문양을 그리는 전통 장식 기법으로, 건축물의 미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햇빛과 비바람, 병충해로부터 목재를 보호해 건물 수명을 연장하는 기능도 지닌다. 경기전 정전의 경우 노후화와 박리 현상 등으로 단청이 훼손된 상태로, 전문가 자문과 국가유산청 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증 자료가 남아 있는 1872년 시점의 단청으로 복원하기로 결정됐다. 시는 올해 말까지 경기전 정전 단청 복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단청 문양은 건물 위계에 따라 세 가지 형식으로 나뉘어 적용된다. 정전과 배위청에는 금모로단청을, 익랑과 월랑, 정전 배면 처마부에는 모로단청을, 정전 측면 상부 풍판 안쪽에는 긋기 및 가칠단청을 적용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복원된 전라감영지 건물에도 순차적으로 단청 공사를 진행한다. 우선 내삼문 모로단청 공사를 시작으로 건물별 단청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라감영지 건물은 현재 단청이 없는 ‘백골집’ 상태로 청태와 곰팡이 등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으며, 목재 건조 기간이 충분히 지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부재 보호를 위해 단청을 입히기로 결정됐다. 시는 타 지역 감영과 지역 내 건축물 단청 사례를 참고해 문양 구성을 구체화하고 전라감영 전체 복원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단청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전과 전라감영지 단청 복원을 통해 문화유산의 위엄을 높이고 지속적인 보존 관리를 통해 역사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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