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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년 인류흔적 품은 임실 가덕리 하가유적‘국가사적 지정’본격추진

-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성료
- 2006~2025년까지 총9차례 시굴․발굴조사에서 3만여점 석기,제3문화층 확인돼
- 섬진강 유역 대표 구석기 유적으로 학술적 가치 재조명

김성곤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3일

임실군은 후기 구석기시대 인류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대표 유적인 임실 가덕리 하가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지난 2월 27일 임실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평면 가덕리 하가유적의 학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국가사적 지정의 타당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구석기 연구 분야 전문가와 학계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보존 및 활용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임실 가덕리 하가유적은 섬진강 상류 구릉 말단부에 위치한 대규모 구석기 유적으로, 2006년 이후 2025년까지 총 9차례에 걸친 시굴·발굴조사를 통해 약 3만여 점의 석기가 확인됐다.

조사결과 최소 3개 이상의 구석기 문화층이 확인됐으며, 약 7만년 전 중기 구석기부터 후기 구석기시대에 이르는 장기간 인류 활동의 흔적이 밝혀졌다.
특히, 2025년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의 발굴조사에서는 구석기 제3문화층이 확인됐으며, 산성화산암제 뗀석기와 여러면 석기 등이 출토됐다.

토양시료 분석결과 71,730±8,600 BC라는 절대연대값이 도출되어 가덕리 하가유적이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형성된 유적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가덕리 신평유적에서는 석기 제작의 전 공정이 확인되는 대규모 제작터가 확인됐으며, 슴베찌르개, 돌날석기, 좀돌날석기 등 다양한 석기군이 공간별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일본열도 후기 구석기 문화와 관련된 나이프형 석기와 각추상석기도 출토돼 한·중·일 동북아시아 구석기 문화의 기술 교류와 이동 양상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가덕리 하가유적이 섬진강 수계의 풍부한 수자원과 산지·충적지의 식량 환경, 방어에 유리한 지형, 석기 제작에 적합한 규질 석재 자원을 동시에 갖춘 입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하가유적이 단순한 생활유적을 넘어 광역 이동과 기술 활동이 이루어진 거점 캠프였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로 평가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가덕리 하가유적의 국가사적 지정 필요성과 함께 보존·연구·교육·관광을 연계한 활용 방안도 폭넓게 논의됐다.


김성곤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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