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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외국인과 함께한 장류벨트 미식관광…순창의 맛 세계에 알렸다


나현주 기자 / kcc0122@hanmail입력 : 2026년 04월 21일

순창군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장 담그기’ 문화를 중심으로 기획한 장류벨트 미식관광 프로그램이 외국인 참가자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4월 3일부터 5일까지 1차,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2차에 걸쳐 2박 3일 일정으로 두 차례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 장류문화와 지역 미식자원, 생활문화 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순창 장문화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10개국에서 방문한 외국인 참가자들은 순창고추장 민속마을과 발효테마파크를 비롯해 벚꽃과 수선화가 어우러진 경천과 양지천 일대를 둘러보며 한국 발효문화의 깊이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장류벨트 프로그램의 핵심 일정인 장 담그기 체험에서는 대한민국 식품 명인의 지도 아래 메주가루와 소금, 조청 등 전통 재료를 직접 배합하며 수천 년 이어져 온 한국 발효문화의 정수를 몸소 익혔다.

순창고추장 만들기를 처음 경험한 이탈리아 출신 참가자 카리키니(21)는 “마트에서 사 먹던 고추장과는 맛은 물론 색감까지 다르다”며 “순창 고추장이 특히 인상 깊고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발효테마파크에서 진행된 막걸리 빚기 체험 역시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프랑스 출신 레티시아 게스키에르(25)는 “누룩과 쌀이 발효를 거쳐 술로 완성되는 과정이 매우 신기했다”며 한국 발효문화의 독창성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순창고추장불고기와 순창삼합 등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을 맛보며 장류를 기반으로 형성된 순창만의 미식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했다. 이처럼 지역 식재료와 전통 조리방식, 문화 체험을 함께 엮은 프로그램은 지역의 정체성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는 미식관광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으며, 전통 농기구 사용 체험도 진행돼 단순한 음식 체험을 넘어 한국적인 삶의 방식과 공동체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K-푸드의 뿌리가 되는 장(醬) 문화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앞으로 미식관광을 글로벌 관광 마케팅의 핵심 자원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창군은 앞으로 장류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미식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외국인의 시각에서 순창의 맛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글로벌 관광 전략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나현주 기자 / kcc0122@hanmail입력 : 2026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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