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9-29 01:13:4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6:00
··
·16:00
··
뉴스 > 기획

정성수의 시 감상 <인생길>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07일
 
인생길 - 김성대

흐트러짐 없는 허송세월에
때때로 거칠어진 세상의 모든 풍파
견디면서 뒤돌아보지 않고
꾸물거렸어도 앞만 보고 달려왔단다

하루를 사는 게 호락하지 않지만
간절懇切 한 고심苦心 끝에
욕심을 버리다 보면
나를 알고자 할 때는
남을 보고 남을 알고자 할 때는
나를 먼저 보면 뜻을 이루리라

인생길 가다 보면 잘못을 거울삼아
쉽사리 달려와 보니
끊겨버린 신작로에서
포슬포슬 꿈꾸었던 사랑이
또 지워가는 낭만이
가벼운 발걸음에
쉴 새 없이 떨쳐내며 가고 있다.
□ 정성수의 시 감상 □

시「인생길」은 삶을 단순한 직선의 여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리고 다듬어지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성찰적 시선이 돋보인다. 첫 연에서“흐트러짐 없는 허송세월”이라는 역설적 표현을 통해, 무의미해 보였던 시간조차 삶의 일부였음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꾸물거렸어도 앞만 보고 달려왔단다”라는 구절에서는 완벽하지 않은 삶의 태도를 인정하면서도, 끝내 전진해 온 인간의 의지를 느끼게 한다.
둘째 연에서는 삶의 핵심 가치에 대한 깨달음이 드러난다. 욕심을 내려놓는 과정에서‘나를 알고 남을 안다’는 통찰은 동양적 사유의 깊이를 떠올리게 하며, 자기 성찰이 곧 타인 이해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복적 문장 구조는 의미를 더욱 공고히 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울림을 준다.
마지막 연은 인생의 불완전성과 상실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끊겨버린 신작로”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을,“지워가는 낭만”은 시간이 흐르며 사라지는 순수한 감정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가벼운 발걸음”으로 계속 나아간다. 이는 삶의 무게를 견디면서도 집착을 털어내려는 태도를 드러내며, 체념이 아닌 초연한 수용으로 읽힌다.
결국, 시는 지나온 삶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앞으로 나아갈 자세를 차분하게 제시하고 있다. 격정적인 표현보다는 절제된 언어로 인생의 본질을 드러내, 독자에게 자신의‘인생길’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07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사계절 내내 깨끗하게, 귀성객 맞이는 정성스레”  
추석 연휴, 군산에서 추억을 쌓다  
군산시, 전통시장 장보기로 풍성한 한가위 준비하세요  
벌초하러 고향 찾은 사람들, ‘파파실’에 웃음꽃 피다  
“약속을 실천으로” 강경남 정읍경찰서장 취임 100일  
환승 · 미식 · 공연… 익산역 원도심 소생 프로젝트  
김제시, 만성질환자 합병증 예방을 위한 지속 관리  
달빛·농악·명화 이어지는 정읍의 가을… 도시가 문화무대  
포토뉴스
박금숙 작가, ‘K-한지한류공헌혁신대상’ 수상
한지 작가 박금숙 대표가 35년간 이어온 한지 창작과 문화교류 활동을 인정받아 ‘2026 K-한지한류공헌혁신대상’을 수상했다.박 작가는 대한민 
완주 여행의 밤이 길어진다…‘완주나잇’ 26일 첫선
완주의 가을 여행이 해가 진 뒤에도 이어진다. 고택과 갤러리, 관광농원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공간에 공연과 전시를 결합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이  
사진으로 다시 보는 영화…고사동에서 할리우드까지
전주에서 독립영화부터 충무로 상업영화, 할리우드까지 영화와 사진의 관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전북문화관광재단 우수기획전시지원사업 
진안홍삼축제 관광객, 전주까지 발길 이었다
진안홍삼축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전주 주요 관광지까지 이어졌다. 지역축제를 단일 행사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 관광지와 묶 
전주 독립영화 5편, 헝가리 관객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 독립영화들이 헝가리 관객을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9회 헝가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