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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되새긴 역사...소설‘아리랑’의 숨결을 따라 걷다

김제시립도서관 소설 아리랑 함께 읽기 문학 탐방 성료
박수현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5일

김제시립도서관은 지난 13일 ‘소설 아리랑(12권) 함께 읽기’ 프로그램 참여자 및 탐방 신청자 29명과 함께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핵심 배경지인 김제·군산 일대로 문학 탐방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은 일제강점기 호남평야 수탈의 출발점이자 소설의 중심 무대인 김제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참가자들의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대하소설 ‘아리랑’은 일제 침략기부터 해방기까지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다룬 대서사시다. 김제와 군산을 시작으로 일본, 만주, 중앙아시아, 하와이로 이어지는 민족 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일제의 폭압에 맞선 우리 민족의 처절한 삶과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의 고향이자 이야기의 출발지인 김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곡창지대이자, 예로부터 국가 식량 생산의 중추를 담당했던 국내 최대의 평야 지대다. 그러나 일제의 강압적인 토지 약탈로 인해 당시 김제 농민들은 대규모로 농토를 상실했다. 소설 ‘아리랑’은 이 지역에서 벌어진 토지 강탈과 소작료 착취, 농민 유랑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번 탐방은 일제 식민지 시대의 아픈 흔적이 남아있는 현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조선총독부 수탈 정책의 일면을 보여주는 백구금융조합과 부용역 인근 정미소 거리를 시작으로, 산미증식계획과 간척사업으로 농지 수탈이 자행됐던 만경강 일대 및 옥구·회현 간척지를 답사했다. 이어 하시모토 농장과 아리랑 문학마을, 아리랑 문학관을 차례로 방문해 소설 ‘아리랑’의 탄생 과정을 살펴보고, 당시 김제 농민들이 겪었던 시대적 아픔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소설이 주는 메시지를 되새겼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는 한민족의 아픔과 저항의 역사가 깊이 서린 곳으로, 이번 탐방이 김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이 문학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김제시립도서관은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인문도시 김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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