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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광한루, 국보 승격… 400년 역사·문화 가치 인정

춘향전 무대 '호남제일루' 국가 대표 문화유산 반열… 전북 국보 7건으로 늘어
윤순기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01일
남원의 대표 문화유산인 광한루가 국보로 승격됐다. 조선 후기 호남을 대표하는 관영 누각으로서의 건축적 가치와 판소리·고전소설 '춘향전'의 배경이 된 문화사적 의미를 함께 인정받으면서 국가 최고 문화유산 반열에 올랐다.

남원시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천거동에 있는 '남원 광한루'가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광한루는 '호남제일루(湖南第一樓)'로 불리는 조선 후기 대표 누각이다. 조선 초기 황희 정승이 유배 시절 세운 광통루를 기원으로 하며, 1434년 남원부사 민공이 새 누각을 건립한 뒤 1444년 정인지가 달나라 궁전인 '광한청허부'에서 이름을 따 '광한루'로 명명했다.

이후 정유재란으로 소실됐다가 1626년 남원부사 신감이 현재 규모로 중건했으며,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치면서도 약 400년 동안 원형을 유지해 왔다. 상량문과 기문, 읍지 등 다양한 기록을 통해 건립과 중수 과정이 명확하게 확인되는 점도 높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광한루는 관리들의 연회와 시회가 열리던 공간이자 주변의 호수와 오작교, 삼신산을 형상화한 정원과 어우러진 조선시대 대표 누정이다. 특히 판소리와 고전소설 '춘향전'의 주요 배경으로 널리 알려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건축적으로도 본루와 요선각, 월랑으로 구성된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화려한 익공식 공포와 용·거북 조각 등 뛰어난 장식미는 물론 온돌을 갖춘 요선각과 계단 기능을 하는 월랑 등 실용성을 함께 갖춘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원시는 이번 국보 승격을 계기로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광한루의 역사성과 상징성에 걸맞은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지정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내 국보는 모두 7건으로 늘었다./남원=윤순기 기자


윤순기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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