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간부회의 생중계, ‘체감 성과’로 보여줘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2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파격적인 소통 행보로 도정 활동을 시작했다. 이 지사는 취임 후 ‘1호 결재’로 도정 주요 간부회의의 전면 생중계와 도정 운영 정보의 실시간 공개를 선택했다. 첫 간부회의는 실제로 도민들에게 여과 없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관료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도민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투명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이 지사의 의지는 매우 신선하다. 지자체의 의사결정 과정을 도민이 직접 지켜보게 함으로써 ‘도민 주권 도정’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취지 역시 지역 언론과 도민 사회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조직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 의지도 돋보인다. 이 지사는 기존의 경제부지사를 ‘피지컬 AI 부지사’ 체제로 전격 개편하며 전북을 대한민국 피지컬 AI 산업의 메가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상 세계의 소프트웨어에 머물던 인공지능 기술을 전북의 뿌리 산업인 농생명 바이오, 새만금의 모빌리티 및 탄소·수소 제조업 등 실물 산업에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거대 지자체들이 주도하는 반도체나 범용 AI 인프라 경쟁에서 탈피해 전북만의 독자적인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영민한 차별화 전략으로 읽힌다. 이러한 과감한 혁신과 소통의 실험은 민선 9기 이원택 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그러나 행정의 투명한 공개와 미래 지향적인 조직 개편은 도정을 추진하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민선 9기의 ‘목적지’는 아니다. 과거 수많은 지방정부가 출범 초기마다 화려한 이벤트와 소통을 앞세웠다. 하지만 임기 말에는 결국 가시적인 경제 지표를 만들어내지 못해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간부회의를 아무리 투명하게 생중계하고 도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들, 170만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일자리와 민생 경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는 한낱 ‘보여주기식 쇼’나 ‘전시성 행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도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회의실의 매끄러운 중계 영상이 아니라, 낙후의 굴레를 벗겨낼 실질적인 경제적 체감 성과다. 특히 지금 전북의 경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국내 초일류 대기업들의 1,000조 원 규모 미래 첨단산업 투자 계획에서 전북이 배제됐다. 이름만 ‘호남권 메가 프로젝트’일 뿐, 실상은 전북을 패싱하고 광주·전남의 실리만 챙기는 ‘호남 내 소외’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러한 고립무원의 위기 속에서 ‘피지컬 AI 부지사’ 신설이라는 조직 개편이 한낱 말 잔치에 그치지 않으려면, 신임 도정은 가시적인 성과를 지표로 증명해 내야 한다.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무기로 기업들을 제 발로 찾아오게 만들고, 전북형 스타 기업을 육성해 내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비로소 조직 개편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것이다. 또한 민선 9기의 성공 여부는 다가오는 정부 예산 정국과 대형 국책사업 확보 전선에서 결정된다.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국가 예산 심의가 막바지로 치닫는 지금,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 전북의 핵심 SOC 예산을 단 1원도 부당하게 칼질당하지 않도록 지켜내는 것이 급선무다. 이 지사가 그동안 쌓아온 정치력으로 중앙정치의 인맥과 협상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강력한 원팀 정치력’을 중앙무대에서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일 잘하고 성과를 내는 도지사’다. 이원택 지사는 첫 결재의 초심을 잃지 않고 전북의 경제 영토를 넓히고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내는 역동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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