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시 감상 <사람에게서 꽃냄새가 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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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이 발그레한 처녀에게서 복사꽃 냄새가 난다 조무래기 아이들에게서 개나리꽃 냄새가 난다
모처럼 파마머리를 하고 한껏 멋을 낸 아주머니에게서 목련꽃 냄새가 난다
바다도 꽃밭으로 변했는지 생선 장수가 파는 조기에게서는 살구꽃 냄새가 난다
사람들은 아예 꽃이 되기로 작정했는지 꽃무늬로 수놓은 옷을 입고 나섰다
서로를 꽃으로 바라보는 봄 서로를 바라보며 눈이 부시는 봄 사람에게서 꽃 냄새가 난다 □ 정성수의 시 감상 □
시「사람에게서 꽃냄새가 난다」는 봄이라는 계절을 단순한 자연의 변화로만 바라보지 않고,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 삶의 풍경 속에서 피어나는 정서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시인은 사람에게서 꽃냄새가 난다고 표현해 인간 존재 자체를 꽃에 비유했다. 처녀의 발그레한 뺨에서는 복사꽃 냄새가 나고, 아이들에게서는 개나리꽃 냄새가 난다고 하여 각 세대가 지닌 생명력과 순수함을 꽃의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또한, 파마머리를 하고 멋을 낸 아주머니에게서 목련꽃 냄새가 난다고 표현한 부분에서는 평범한 일상 속 여성의 설렘과 아름다움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생선 장수가 파는 조기에서조차 살구꽃 냄새가 난다고 한 부분이다. 이는 봄이 단지 자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사람 사는 현장까지 스며들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현실의 비린 삶마저도 꽃향기로 바라보는 시인의 긍정적 시선이 돋보인다. 마지막 연에서는 사람들이 꽃무늬 옷을 입고 서로를 꽃으로 바라본다고 말함으로써, 봄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시선 속에서 완성된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밝고 환한 이미지와 생활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과 계절의 조화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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